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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예고된 커피 가격 상승

비즈니스 스터디

또다시 예고된 커피 가격 상승 최근 커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가 2022년 11월쯤부터 안정세를 찾았던 커피 가격이 다시 올라갈 조짐을 보인다. 아라비카는 물론이고 로부스타도 예외가 아닌데, 공급량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 또한 거듭되며 불안을 더하는 상황. 최근 커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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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격변기를 지난 커피시장

 커피생산국의 이상기후,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린 코로나19 그리고 각종 정치적 이슈까지.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커피 가격은 2020년 6월 무렵부터 껑충 뛰기 시작했다. 2019년 4월 90.2 센트였던 C마켓 가격은 2020년 2월 258센트로 고점을 찍는가 하면 이후에도 220센트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생두 수입 평 균가도 고공행진 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3,000원/ kg 선을 벗어나지 않았던 수입 평균가는 2021년 8월 4,198원/kg으로 4천 원대를 처음 돌파하더니 2022 년 10월에는 7,411원/kg에 다다랐다. 커피 가격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오른 탓이었다. 다행히 그 후로는 수입 평균가가 5천 원대로 떨어지며 전보다는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기후 문제가 대두돼

  그러던 중 커피 가격이 또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그 이유로 언급되는 것 은 바로 ‘슈퍼 엘니뇨’다. 엘니뇨1)는 반대되는 현상인 라니냐2)와 2~5년 주기로 반복되는데, 앞선 라니냐 기간이 길었던데다 지구온난화까지 겹치며 올해는 수온이 2°C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슈퍼 엘니뇨의 직접 영향권인 아시아는 5월부터 극심한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 방콕의 최고 기온이 45°C까지도 올랐고 베트남, 미얀마 등의 기온 도 40°C를 넘겼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5월 19일 미국 기후예측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 가 7월까지 유지될 가능성은 82%,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은 무려 94%에 달한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을 겪는 국가는 브라질,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등이다. 2021년에 가뭄과 이례적인 한파로 몸살을 앓았던 브라질의 커피 생산에 다시 한 번 적신호가 켜진 것. 특히 브라질의 파종 시즌이 9~12월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때까지도 엘니뇨가 지속된다면 커피 작황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로부스타의 생산도 위기를 맞았다. 로부스타 커피의 최대 생산지인 베트남의 남부지역 역시 엘니뇨발 가뭄의 영향을 받기 때문. 베트남 남부에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원두의 선물가격은 이미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1월 2일 t당 1,352달 러였던 가격이 2023년 5월 18일 2,714달러로 오 른 것.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ICO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도 올해 4월 로부스타 커피의 가격은 전월보다 8.7% 상승한 115.70센트/ 파운드를 기록했다.

사실 로부스타 가격의 급등에는 엘니뇨 외의 요인도 작용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서다. ICO는 “로부스타 원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로부스타 수출량이 전년 동기보다 4% 오르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생산량은 계속해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료 가격이 폭등하자 커피 대신 아보카도, 두리안 등 수익성이 더 좋은 작물의 재배를 택하는 생산자가 늘어나고 있어, 로부스타의 생산량이 최근 4년 중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산량 부족은 비단 로부스타만의 문제가 아니다. ICO 의 4월 월간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2021/22년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은 1억 7,560만 백bag으로 4.2% 증가했고, 2022/23년에는 1.7%(1억 7,850만 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21/22년의 커피 생산량은 1억 6,850만 백이었으며 2022/23년 추정치는 1억 1,730만 백. 추정대로라면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해 세계 커피시장은 적자를 겪게 된다. 결국 올해 하반기에도 커피시장에는 악재가 이어질 전 망이다. 또다시 찾아올 가격 상승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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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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