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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카페산책

후쿠오카 카페 40곳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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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카페 산책
후쿠오카 카페 40곳의 일상


코사카 아키코 지음 | 김순하 옮김 | 아이비라인 펴냄
148X210mm | 182페이지 | 2011년 11월 25일 발행


이제 사랑의 카페 시간.
좋은 거리에는 좋은 카페가 있다. 어른들을 위한 건강한 도시, 일본 후쿠오카. 1965~70년대의 커피 붐은 지났지만 그곳에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전통 카페가 있고, 30대를 겨냥한 채식 메뉴 중심의 카페도 있다.
저자는 후쿠오카의 진정한 얼굴을 알고 싶다면 거리의 카페에 뛰어드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곳이 포구이든 거리이든 시장이든 사람이 사는 곳이면 늘 카페가 있기 때문이다.

도심 한 가운데부터 마을 뒷골목까지, 후쿠오카 곳곳의 40군데 카페 이야기를 테마별로 담았다. 커피 한 잔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를 잇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카페. 잠깐이라도 즐겁게 쉬다갈 수 있는 빌딩 지하 카페. 변함없이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새로운 사람들의 카페. 그리고 계절을 머금은 듯 여러 가지 분위기를 내는 교외의 카페.

카페는 혼자서 조용히 자신과 대화할 만한 여백이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무언가를 발산하지도, 동료가 생기지도, 만남을 요구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 그래서 우리는 혼자 있고 싶을 때,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잠시 쉬고 싶을 때 카페 문을 연다. 여행 중 한껏 여유로움을 느끼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고즈넉한 카페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깊은 감동이다.

이 책은 마치 후쿠오카의 한 카페에 앉아 입 안 가득 커피의 향미를 느끼며 분위기에 취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카페 주인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커피를, 카페와 그 거리에 얽힌 역사를 편안하게 듣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마스터의 소신어린 그린 빈 선별과 로스팅, 추출 방법을 통해 그 카페만의 매력과 사랑받는 비결도 엿볼 수 있다. 커피와 더불어 인기 있는 식사와 디저트 메뉴는 카페를 찾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카페를 가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헤매는 일 없도록 찾아가는 방법과 지도, 운영 시간, 가격 정보까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제공한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내려온 오래된 카페. 희망을 품은 젊은이가 시작한 신선한 카페. 거리의 카페를 통해 독자들은 후쿠오카를 좀 더 가깝게 느끼고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나만의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찾아 후쿠오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 곳 한 곳 찾아갈 때마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도시와 사람이 만들어내는 일상의 공기까지도 느끼는 계기가 된다면 이 책을 읽는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인생을 즐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후쿠오카 카페 산책>이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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