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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_비대면 서비스의 부상과 필요

비즈니스 스터디

포스트 코로나_비대면 서비스의 부상과 필요
올해 코로나19 시대에 직면한 카페업계의 대안 중 하나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대면을 최소화하는 '언택트'를 넘어 온라인으로 외부와 소통하는 '온택트'는 다양한 산업의 트렌드로 부상했으며, 이는 커피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 방식인 '스마트오더'는 올해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고,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부진으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전략이 중요해졌습니다.
스마트오더의 확대

직원 대면 없이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코로나 시대 카페업계의 또 다른 돌파구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는 전년 대비 올해 이용 금액이 262% 상승했습니다. 전체 주문 중 사이렌오더를 통한 주문 비율 또한 지난 2월에는 22%였던 비율이 5월 24%, 8월 25%로 늘어나 상승세를 그렸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이렌오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가 지속됨에 따라 이용 고객의 폭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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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마트오더 '퍼플오더'를 도입한 커피빈은 론칭 이후 주문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퍼플오더의 6월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20%가량 늘었고, 7월에는 전월 대비 15%가량 상승했습니다. 커피빈에 따르면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로 매장 매출이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퍼플오더 주문 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오더 서비스의 성장도 이뤄졌는데, 매장 픽업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코 오더'의 주문율은 온택트 트렌드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150% 성장했습니다. 또한, 카페 브랜드만을 가맹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오더 플랫폼 '패스오더'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편리한 조건을 갖춰 기기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사용하던 포스로 주문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패스오더의 주요 기능은 매장 취식 서비스와 픽업 서비스로 이용자의 재주문율이 81%, 3일 내 재이용하는 이용자의 비율은 37%정도죠.

지난해 9월 시작한 네이버 '스마트 주문' 사용자 수도 올 초 대비 지난 7월에 11배 이상, 주문 수는 1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본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출시한 스마트 주문은 지난 4월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연말까지 매장 결제수수료를 지원하기로 밝히는 한편, 네이버 스마트 주문은 지난 4월 폴바셋과 가맹한 후 최근 스타벅스까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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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확산으로 올해 카페의 매장 매출은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는데, 소상공인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강남역 카페 평균 추정 매출액은 약 5,08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추정 매출인 약 7,561만 원 대비 약 2,472만 원 줄어든 금액입니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 자영업자 3,4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60%가 코로나 재확산 후 '매출이 90% 이상 줄었다'고 했으며, '매출이 80%이상 감소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16.2%, '50% 이상 감소했다'는 의견은 15.3%로 적지 않은 매장의 매출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와 온택트 영향으로 식·음료의 온라인 판매량은 코로나가 재확산될 때마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식·음료의 온라인 내 거래액이 4월 4,405억 9,800만 원에서 7월 4,648억 8,200만 원, 8월 4,855억 9,300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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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점주와 커피업계 관계자들은 매장 매출은 줄었지만 원두, 드립백 등의 상품 판매량은 증가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성수동 및 신당동 소재 <피어커피로스터스> 담당자는 "코로나 이후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매장 매출이 코로나 이전 평균 금액보다 약 20%가량 감소했다. 반면 원두를 판매하는 온라인몰 매출은 코로나 이전보다 약 25~35%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매출 증대의 이유에 관해서는 "SNS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무료 배송 이벤트가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정동 소재 <커넥츠커피> 이일용 대표는 "코로나 이후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원두 매출이 40%가량 늘었다. 이에 두 달 전부터는 한 온라인 커피 쇼핑몰에 입점해 판매 채널을 확장했다"며 "차후에는 쿠팡 등 소셜커머스에 입점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홈카페가 트렌드로 자리잡아 최근 드립백을 대량 제작했고, 앞으로는 커피티백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코로나의 여파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갖춘 생두 납품 업체 <커피미업> 김동완 대표는 B2B(기업간 거래) 납품 매출이 감소하는 것을 보며 개인 브랜드의 어려움을 느끼는 동시에 홈카페의 부상을 실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당시 원두의 개인 브랜드 납품 매출이 20~30% 가량 줄었다. 동시에 일반 소비자 홈카페 관련 매출은 20%가량 늘어났다. 대량 판매는 줄고 100~200g 단위의 소량 원두 판매는 증가한 것이다. 특히 45g의 소포장 게이샤 원두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보면서 홈카페 시장을 공략해야 함을 느꼈다. 이에 따라 현재 게이샤 원두 등 하이엔드 드립백의 개발 및 온라인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월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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