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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그 이후의 양상

비즈니스 스터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그 이후의 양상 노(No)마스크 시대
마침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며 갑갑했던 일상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노마스크 생활에 기뻐하고 자유를 만끽하는 이들 이 있는가 하면, 시기상조라는 걱정 어린 의견을 내비치는 이들도 존재한다. 일상 회복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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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노(No)마스크 시대

 지난 3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해제를 발표했다. 완전한 일상 회복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해제됨으로써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이 같은 방침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 추이가 안정화되고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일. 드디어 갑갑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일상생활을 비교적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해방감에 노마스크 시대를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대기질이 연일 ‘나쁨’ 수준이자 대다수의 시민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복세로 전환한 소비심리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더불어 소비심리에도 변화 가 찾아왔다. 지난 3월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전월보다 1.8p 상승했다. 이는 3월 14~21일까지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장기평균치인 10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작년 12월 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월 지수는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마스크 해제 방침에 식품업계도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자유로워진 생활 양상에 주목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F 푸드’는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모노 키친 X 밀키스 제로 한낮의 봄 픽(Pick)! 크닉’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실시했다.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피크닉, 캠핑 등 야외활동 수요가 증가하자 봄나들이 마케팅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체험형 마케팅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hy’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재개했다. 이들은 2019년 ‘hy팩토리 +’를 신설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해 운영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을 오픈하며 체험형 콘텐츠 강 화에 나섰다. 식품 업계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제약으로 운영하지 못했던 체험 프로그램들을 재개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결해야 할 숙제

반면 카페 종사자들은 또 다른 고충을 겪고 있다. 식품 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11월 6일부터 식품 업계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식품위생법」 시행 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이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고,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소비자의 위생 기준이 엄격해진 탓에 식음료 업 계 종사자들의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 현실. 한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해 “손님이 없을 때만 벗고 그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코로나19 이후로 손님들이 위생에 더욱 예민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손님들의 시선이 좋지 않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음료를 제조해야 고객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와 같은 고충을 토로하는 의견이 오갔다. 비용을 들여 마련한 방역물품은 처치 곤란 상태에 놓이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초반에 소상공인들이 의무적으로 구매했던 ‘QR 인증기’ 나 ‘열 체크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방역물품들은 중고거래도 어려울뿐더러 대용량 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비를 들여 폐기 처분해야 한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장비를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명확한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비말 차단을 위해 식당이나 카페에 비치했던 플라스틱 가림막 역시 문제다.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가 낱개로 배출돼 재활용이 어려운 상황. 이렇듯 코로나19 가 확산하기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너무나 많다. 노마스크 시대에 접 어든 지금, 진정한 ‘일상 회복’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때다.

 월간커피
사진  월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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